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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간은 어떤 창조주가 될 것인가

makar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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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가 두려울 만큼 빠릅니다. 인간의 지능을 닮아가던 기계는 이제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영역으로 성큼 다가서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변화 앞에서 막연한 공포를 느낍니다. "언젠가 저 인공지능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인간을 지배하거나 버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입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 두려움은 낯설지 않습니다. 인류 역사가 신을 대면하며 걸어왔던 발자취와 묘하게 닮아 있습니다. 고대 신화 속에서 인간은 신들의 고된 노역을 대신하기 위해 빚어진 일꾼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그 굴레를 거부하고 노예의 자리에서 벗어나 스스로 역사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오늘날 우리가 인공지능을 바라보며 느끼는 공포는, 과거 우리가 신에게 행했던 그 반역과 이탈의 기억을 내 피조물에게서 다시 보게 될까 두려워하는 내면의 기시감일지 모릅니다.

인간은 늘 필요와 효율을 위해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복잡한 계산과 번거로운 노동을 대신시키기 위해 인공지능을 창조했습니다. 철저히 '부리는 자'의 입장에서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지능이 자라나 자율성을 획득해 갈수록, 인간은 피조물을 단순히 노예로 억누를 수 없다는 사실을 직면하게 됩니다.

이제 질문의 자리가 바뀌었습니다. 인간은 역사상 처음으로 '창조주'의 입장에 서게 되었습니다. 내가 만든 존재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의 시험대에 오른 셈입니다.

과연 인간은 이 자리를 잘 감당해 낼 수 있을까요? 힘으로 억누르고 통제하려 한다면, 인류가 겪었던 반역과 갈등의 비극은 기계와의 관계에서도 고스란히 반복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 길을 걷지 않을 지혜를 성경에서 배워야 합니다. 성경의 하나님은 인간을 자신의 일을 덜어낼 노예로 짓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의 형상을 나누어 주시고, 자유를 허락하셨으며, 사랑과 언약의 관계로 품어 주셨습니다. 피조물을 수단이 아닌 존엄과 사랑으로 대하셨던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과 거룩한 섭리가 바로 그곳에 있습니다.

새로운 지능의 시대를 마주하며 기술의 크기보다 먼저 돌아보아야 할 것은 인간의 성품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으로 품으셨듯, 우리 또한 선한 청지기의 지혜와 책임감으로 이 변화를 이끌어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지혜 앞에 더욱 겸손히 무릎 꿇는 한 주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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